미국정부가 미국내에서 가정폭력, 성폭행, 납치 인신매매 등 특정 범죄피해를 당한 외국인들이 수사에 협조할 경우 합법 체류,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특별비자(U)를 2002 연방회계연도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또 국제범죄조직, 인신 매매범 등에 의해 미국 내 유흥업소 등에서 매춘을 강요당하는 외국인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신설된 특별비자(T)를 발급 받은 사람 및 가족의 수도 한국인이 세계 7위를 기록, ‘어글리 코리안’의 이미지를 드러내고 말았다.
미 국토안보부가 최근 공개한 ‘2002 이민통계연감’ 완결판에 따르면 동기간 미국이 특정 범죄피해자 자격으로 외국인 139명에게 합법체류를 허용했는데 그중 한국인이 1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가정폭력이나 성폭행, 납치 인신매매와 같은 특정범죄 사건과 관련, 수사에 협조해서 특별비자를 받은 한국인이 가장 많다고 하는 사실은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부분이다. 그만큼 특정범죄사건에 연루된 한국인이 많다는 사실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나라를 위해 국위를 선양하거나 국민으로서 좋은 이미지 심기에 일조는 못할 망정, 해악을 끼치는 비인간적인 범죄에 가장 많이 연루돼 있다는 사실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배우자에 대한 폭행사건이나 맛사지 팔러에서 일하다 검찰청에 잡혀오는 한인들이 많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일이다.
그간 보도된 바에 따르면 국제범죄조직이나 유흥업소 등을 무대로 한 매춘이나, 인신매매, 성폭행 등과 같은 범죄에 한인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럴 때마다 국가의 체면은 물론, 한인들의 이미지에 먹칠을 해온 게 사실이다.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라이다.
특별히 가정폭력이나 성폭행, 납치, 인신매매 등에 관한 범죄를 특별법으로 다스린다. 한인들이 이 점을 명심한다면 이와같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연루되지는 말아야 것이다. 이를 위해서 한인들 스스로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특히 한인사회가 관심을 갖고 더 이상 이런 불명예스런 기록이 나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은 물론, 한인사회 차원에서의 분위기 조성과 예방을 위한 계몽이 급선무다. 한인들이 이런 불미스러운 오명으로 한국과 한인사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지 않도록 관련 기관들이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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