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모자라니 타인종 안쓸 수 없고
쓰자니 업계잠식 허용 발등 찍는 꼴
한인 기술자 인력난이 네일업계의 새로운 고민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여름 오랜만에 호황을 구가했던 한인 네일업소들이 9.11테러 이후 강화된 반이민법 및 서류 미비자 단속 강화로 그동안 대부분 한국에서 유입돼오던 인력들이 대폭 줄었다.
특히 올해부터 네일자격증 시험시 사진이 부착된 체류 신분증까지 요구하고 있어 갈수록 업소들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대부분의 한인 네일업소들은 최근 중국계, 베트남계 등 타인종 기술자들의 고용을 크게 늘리고 있는 추세.
하지만 대부분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타인종 기술자 고용 확대 현상에 대해 외국계 업소보다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한인 네일기술 및 경영기법을 타인종들이 전수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타인종 기술자가 한인 네일업소에 취직, 한인들의 기술과 경영술을 익힌 후 창업을 하게 되면 결국 한인 업소들의 경쟁력이 그만큼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에 과당경쟁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한인네일 업소의 영업방식과 비슷한 고급화·대형화된 외국계 업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현상 중의 하나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방주석 뉴욕한인네일협회장은 한인 기술자의 인력난은 단순한 구인의 어려움을 떠나 한인 네일업계의 기술을 타인종들이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면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제시해야만 치를 수 있는 자격증 시험을 예전처럼 여권만 갖고서도 볼 수 있도록 정부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는 등 다각
도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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