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사회 첫 ‘소매금융기관’ 20년만에 역사속으로
한인사회 최초의 소매금융기관인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점’이 오는 10월3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
은행계에 따르면 지난달 체결된 나라은행의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지점 예·대출금 인수계약에 대한 연방통화감독국(OCC)의 최종 승인이 지난 주중 결정돼 오는 11월 1일부터 기존 외환은행 고객들은 나라은행을 통해 서비스를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점은 지난 1983년 7월26일 현재 위치한 맨하탄 33가(49W 33rd St)에 개점한 이후 20년 3개월여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미동부 일원에 순수한인은행이 태동하기 전 한국어로 서비스하는 소매금융기관을 갖고 있지 못했던 한인들을 위해 처음으로 문을 연 브로드웨이점은 그동안 한인 업체는 물론 지상사, 유학생,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소매영업을 해오며 동포 경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특히 뉴욕한인 경제의 메카인 브로드웨이 도매상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상인들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이들이 도매·무역활동을 하는 데 큰 공로를 쌓기도 했다.그러나 지난 1998년 한국의 외환위기 이후 정부차원의 금융 구조조정 작업이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브로드웨이지점도 결국 이로 인한 영향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돼갔다.
이 과정에서 지난 2001년부터 은행경쟁력 신장 차원에서 퍼시픽유니온뱅크(PUB·가주 외환은행)와의 합병을 모색해 왔으나 은행감독당국에 의해 잇달아 위반사항이 적발되는 바람에 결국 합병에 실패, 올해 초 매각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브로드웨이점의 마감을 예고했다. 지난달 나라은행이 브로드웨이점의 예금과 대출을 인수하기로 선언하면서 사실상 브
로드웨이점은 막을 내리게 됐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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