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퉁이돌 교육센터와 아름열린 문화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뉴욕한국일보가 후원한 교육세미나가 지난 9월27일부터 오는 10월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개최되고 있다. 대학진학 정보에서부터 부모와 자녀, 가정의 역할 등에 관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세미나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우선 부모의 올바른 자녀양육 방법에 관해 강의한 정정숙(사진) 박사의 세미나 내용을 정리했다.
부모의 자녀양육 방법은 크게 권위주의적, 방임주의적, 민주주의적 등 3가지로 나뉜다. 이중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민주주의적인 부모. 하지만 부모의 신념은 민주주의적일지라도 실질적으로 자녀를 대할 때 보여지는 부모의 행동은 권위주의적이거나 방임주의로 흐르기 쉽다. 때문에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양육 스타일을 꼼꼼히 점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잘못된 것은 고쳐나가야 한다.
■권위주의 부모:
부모는 명령을 내리고 자녀는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부모가 자녀를 지배해야 한다고 여긴다. 또 순종하는 자녀, 어른을 존경하고 예의를 다하는 자녀, 부모에 대해 경외심을 갖는 자녀, 타인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자녀로 키우고 싶어한다.
때문에 자녀가 잘못을 저지를 때마다 엄격한 상벌 규정을 적용하고, 뇌물을 제공해 회유하려들거나, 협박, 고함 지르기, 매질로 부모의 권위를 세우려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항상 힘 겨루기를 할 수밖에 없다. 자녀 역시 부모의 권위에 맞서 자신의 권위를 세우고 싶어 반항하거나 분노를 표출하게 되며 부모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쉽다.
반면 부모는 지배적이고 비판적이며 잘못된 것만 지적하고 항상 엄하며 소란스럽고 강한 면을 내보이려 한다. 이런 부모 아래 성장한 자녀들은 부모의 바램과 달리 순종하지 않게 되고 벌받지 않으려고 자신도 모르는 새 거짓말을 일삼거나 속임수를 쓰고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습관 때문에 자
기훈련이 부족해질 수 있다.
■방임주의 부모:
권위주의 부모와 정반대의 경우. 자녀가 억압받지 않고 매맞지 않고 기쁘게 살도록 가능한 풀어주는 편이다. 따라서 자녀에게 많은 자유를 주려하고, 자녀가 자기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길 원하며, 자신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녀로 키우길 원한다.
이를 위한 훈련으로 때론 자녀에게 부모가 애원하다시피, 자녀가 기분 좋게 부모의 요구에 응하도록 유도하며 부모는 대부분 양보하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부모는 섬기는 자로, 아이는 섬김을 받는 형태를 보이지만 권위주의 부모와 자식의 관계처럼 이 경우도 자녀에게서 분노를 발견할 수 있다.
부모가 자신에 대한 충분한 사랑이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항상 자녀 중심으로 사는 방임주의 부모는 우유부단한 반면, 자녀들은 이기적이고 상대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하며 너무 많은 자유를 감당 못해 정서적 불안감, 사랑에 대한 불안감을 갖는 특징을 지닌다.
■민주주의 부모:
가장 이상적인 부모의 자녀양육 방법. 부모는 자녀의 주인도 아니고 자녀
를 섬기는 자도 아니며 모든 일의 최종 결정권은 자녀가 갖되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고 이끌어주는 안내자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믿는다. 모든 일을 부모와 자녀가 상호 만족할 수 있는 선에서 결정한다.
타인과 협동하고 자신과 타인을 모두 존중할 줄 아는 자녀로 키우길 원하는 만큼 자녀가 잘못했을 때에도 행동에 따른 결과를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결정하고 받아들이도록 가르친다.
민주주의적 부모라도 부모와 자녀 사이에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다만 서로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경우 부모는 단호한 면을 지닌 것이 특징. 정해진 규정에 관한 한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자녀에게 단호히 잘라 말한다. 반면 자녀를 대할 때는 친절하고 항상 격려하며 상호 협동하는 태도를 갖는다. 자녀 역시 부모와 협동할 줄 알고 책임감 있는 행동, 용기 있는 도전 정신을 갖게 되고 자기훈련 또한 잘 되어 있다. <정리: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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