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에 아시아는 없다.”
99년 여자월드컵 준우승 팀인 중국이 다크호스 캐나다에 덜미를 잡혀 2003 미국 여자월드컵에서 아시아 팀이 전멸했다. 따라서 올해 4강은 미국-독일, 캐나다-스웨덴의 북미 대 유럽 대결로 압축됐다.
FIFA 랭킹 12위 캐나다는 2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PGE팍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에서 전반 7분만에 터진 샤메인 후퍼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4위 중국을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 사상 첫 월드컵 4강 진출의 감격을 안았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독일이 러시아를 7-1로 대파하며 미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준결승은 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 쑨웬을 앞세운 중국은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초반 벼락 공세를 펼친 캐나다의 한방에 무너졌다. 캐나다는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좌우 측면을 매섭게 파고들어 중국 골키퍼 웬시아를 당황하게 만든 뒤 후퍼가 7분만에 네트를 갈랐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쑨웬은 2분 뒤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중거리 슛을 날리는 등 마지막 투혼을 불살랐으나 승부의 추를 되돌리지 못했다.
독일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비리기트 프린츠 등 주전들이 소나기 골을 퍼부어 러시아를 7-1로 대파했다. 러시아는 전반 마르텐 뮬러에게 첫 골을 내준 것 외로는 비교적 잘 버텼으나 후반 들어 2번째 골을 내준 뒤 와르르 무너졌다. 산드라 미네르트의 헤딩 추가골로 기세를 올린 독일은 프린츠와 케르스틴이 번갈아 2골씩 터뜨리며 득점쇼를 마무리했다.
독일이 자랑하는 6피트 장신 스트라이커 프린츠는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2골을 몰아쳐 이번 대회 6번째 골을 기록, 득점왕 타이틀을 예약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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