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롭 울트라등 폭발 인기
’살’이 무서운 소비심리 반영
살찌는 탄수화물이라면 기겁을 하는 세태 덕분에 맥주회사들이 저 탄수화물 맥주로 이익을 두툼하게 올리고 있다.
최대 맥주회사 안호이저 부쉬가 일년전 ‘미켈롭 울트라’로 저 탄수화물 맥주 시장의 문을 연이래 저 탄수화물 맥주들이 속속 선보이며 괄목할 성공을 거두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선보인 저 탄수화물 맥주는 라바트 USA의 ‘락 그린 라이트’. 10월1일 시판에 들어간 이 맥주는 12온스 맥주 한병에 탄수화물이 2.6그램 밖에 들어있지 않다.
이 회사 회장 스티브 카힐레인은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저 칼로리 식사에 매우 민감한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며 지금 라이트 맥주 시장에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안호이저 부쉬의 미켈롭 울트라가 지난해 9월 몰고 온 돌풍은 놀랄만한 것이었다. 12온스 한병당 2.8g의 탄수화물이 든 이 맥주는 시판 즉시 프레미엄 맥주 순위 7위에 올라 2.6%의 시장 점유율을 단박에 잠식했다. 물론 울트라 판매량의 40%는 버드 라이트등 같은 회사 맥주에서 옮겨온 것으로 분석됐지만 안호이저 부쉬사는 성공을 즐겨도 좋았다. 울트라는 프레미엄 맥주로 다른 맥주보다 가격이 12%내지 15%는 더 비싸기 때문에 수익증대에 효자노릇을 했다.
발 래키 안호이저 부쉬 부회장은 울트라 라이트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낸 제품이라며 대대적인 성공을 더욱 확대시키기 위해 광고예산을 2,000만 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밀러도 기존의 밀러 라이트에 대한 광고를 대폭 증가시키면서 밀러 라이트야 말로 ‘오리지널’ 저 탄수화물 맥주임을 내세우고 있다. 밀러는 올해 여름 미켈롭 울트라의 공세에 밀려 일부 시장에서는 두자리 숫자로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저 탄수화물 맥주의 돌풍에 대해 잠깐 지나가는 바람일 뿐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라이트 맥주가 처음 나올 때도 비슷한 우려의 시각이 많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라이트 맥주는 판매량에서 레귤러 맥주를 앞지르고 있다.
맥주 시장 분석회사인 ‘비버리지 마케팅’의 마이클 벨라스 회장은 저 탄수화물 맥주의 기세는 앞으로도 수년간은 더 계속될 것이나 라이트 맥주처럼 시장을 바꿔놓을 정도는 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락 그린 라이트의 카힐레인 회장은 저 탄수화물 맥주의 시장 점유율이 5년안에 6~8%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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