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권익신장대회 10여만명 운집
한인 80여명 참여...연설자는 전무
미 전역 이민·노동·민권단체들이 이민자 권익신장을 위해 4일 오전 11시∼오후 3시 퀸즈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팍에서 열린 ‘이민 노동자 프리덤 라이드’(Immigrant Workers Freedom Ride)는 세계 각국 출신 이민자 10여만명이 참석, 대성황을 이루었으나 한인은 겨우 80여명만 참가, 이민자 이슈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을 주류 및 타민족 사회에 알리는데 실패했다.
또한 이날 행사장 단상에는 한인들이 단 한명도 연설자로 나서지 못해 프리덤 라이드 행사에서 한인들은 완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민 노동자 프리덤 라이드’는 지난 2주간 미 전역 100여개 도시를 순회하며 이민노동자 권익신장 운동을 전개하고 4일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팍에서 1,000여개 단체가 참석하는 대규모 축제를 준비, 홍보해왔다.
그러나 행사 당일 한인 집결 장소인 플러싱 메도우 코로나팍 내 ‘지구본’ 근처에는 10시30분부터 11시20분까지 박윤용 회장을 비롯한 한인권익신장위원회 관계자, 테렌스 박(한국명 박용범) 회장과 한인인권위원회 관계자, 퀸즈한인천주교생활상담소 관계자 등 10여명만이 모였으며 ‘노둣돌’ 회원 3명이 오후 1시께 한인 집회장소에 나타나 단체 배너를 들고 행사
장을 찾는 회원들을 안내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청년학교, 풍물패 등 30여명과 유철원 실장이 이끄는 뉴욕한인봉사센터(KCS) 관계자 30여명은 한인집결 장소에 오지 않고 자체적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한인단체들이 같은 집결장소에 모이지 못한 것은 장소 선정과 관련, 주최측과 참가한인단체들간에 이견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테렌스 박 한인인권위원장은 이민자 권익을 위한 뜻깊은 행사에 참가 한인들이 몇명 오지도 않고, 또 그나마 참가자들 마저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에 할 말이 없다며 바로 이러한 이유가 플러싱과 같은 한인 최대밀집지역에서 한인 정치인 한 명을 선출하지 못하는 비극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 한인 참가자는 프리덤 라이드 한인 미디어 스폰서인 뉴욕중앙일보가 단일 사안으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프리덤 라이드를 집중 보도했음에도 한인들의 참여도가 지극히 저조한 것을 두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참가자는 뉴욕중앙일보가 9월13일자 1면에 첫 번째 사고를 낸 것을 필두로 2차례 사고, 4차례의 1면 톱기사, 3개의 특집면을 비롯 총 14일 간 19꼭지의 기사를 쏟아 부었다고 지적했다.
<신용일·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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