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난 봄 뉴저지에서 백인 3명으로부터 인종 차별적인 모독과 함께 집단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 오히려 자신이 폭행죄를 뒤집어쓴 한인 정우형(26)씨의 재판이 오는 12월 1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한인사회의 관심이 요망된다.
정씨는 지난 4월 뉴저지의 한 바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백인 여성과 얘기를 나누던 중 백인 남성 3명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모독을 들었으며 바 밖에서 이들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전기배선공인 정씨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직업상 갖고 다니던 소형 칼(커터)을 휘둘러 상대 2명이 경상을 입었다.정씨는 사건으로부터 며칠이 지난 뒤 자수했으며 검찰은 정씨에게 의도적 살인기도 및 폭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정씨의 모친인 용혜자씨는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이 인종차별적인 남성 3명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정당방위를 펼친 것뿐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며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는 아들을 구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한인사회에 전달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용씨는 아들이 영주권자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이번 일로 추방까지 될 수 있다며 온 가족이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씨는 아들이 6세 때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혼자 정씨를 키워왔으며 현재 패스트푸드 식당 2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일해가며 생계를 꾸리고 있다.
한편 본보를 통해 정씨에 대한 딱한 사정이 전해지자 뉴저지주 인권 위원회 위원인 이건용 현 뉴저지 총연회장과 제임스 멕그리비 뉴저지 주지사의 아시안 자문위원인 김희정씨 등이 도움을 약속한 바 있으나 정씨가 정의를 찾기 위해서는 뉴저지 한인사회 전체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태이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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