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정보국(CIA)이 이라크 정부가 1999년 말에서 2000년 사이 1,300 km 사정거리 탄도 미사일 기술을 비롯, 유엔이 금지한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비밀리에 수입을 시도한 증거를 최근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미 연방하원 정보위원회, 하원예산위원회 국방소위원회와 상원 정보위원회가 2일 개최한 비공개 청문회에 참고 증인으로 출석한 데이빗 케이 CIA의 WMD 특별 자문관의 진술에서 밝혀졌는데 이 같은 정보는 CIA가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이라크에 파견, 지난 3개월간 조사를 펼친 ‘이라크 실지 답사 그룹’(ISG)이 발견한 것이다.
CIA가 공개한 케이 자문관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ISG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이라크가 유엔이 허용한 150km 사정거리 제한을 벗어난 능력을 갖춘 ‘타격 시스템’ 개발 활동의 일환으로 북한에서 해당 미사일과 미사일 기술을 구입하려 한 증거를 입수했다.
케이 자문관은 ISG가 확보한 문서는 2000년 10월 바그다드에서 있었던 회의(Meeting)을 포함, 1999년 10월부터의 이라크와 북한과의 고위급 대화 내용이다며 이들 서류는 이라크가 ‘노동’으로 추정되는 1,300 km 사정거리 대지 대 대지 미사일과 300km 사정거리 대지 대 해상 미사일 수입에 대한 관심에 관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케이 자문관은 또 문서는 북한인이 유엔의 (사정거리) 제한 조치를 이해하고 있음에도 불
구하고 지정된 품목에 대해 이라크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내용을 담고 있다
며 그러나 이 같은 대화가 그 어떤 미사일도 ‘이라크 자유 작전’(OIF) 당시 이라크로 이전
되기까지 발전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케이 자문관의 이 같은 진술은 이라크의 WMD 프로그램 실체를 파악, 의회에 보고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ISG의 중간 보고 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최종 보고에서의 북한과 이라크와의 미사일 거래 관련 부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CIA는 북한의 대 이라크 미사일 및 미사일 기술 수출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해 왔으나 구체적인 증거 입수 사실과 그 내용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피터 혹스트라(공화·미시간주) 하원정보위원은 2일 하원 총회에서 케이 자문관이 밝힌 북한과 이라크와의 미사일 거래 증거 내용을 언급하며 이라크 WMD 프로그램 실태를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 의회가 케이 자문관과 ISG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내용의지지 발언을 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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