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7일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를 소환하고, 공화당의 아놀드 슈워제네거 후보를 그를 대체할 후임으로 선출했다.
이날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치러진 주지사 소환선거에서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들의 54%(이하 8일 자정 현재)가 데이비스의 소환에 찬성했으며 보궐선거에서는 슈워제네거가 맞수였던 민주당의 크루즈 부스타만테 부지사를 49%대 32%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계 첫 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데이비스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82년만이자 캘리포니아 사상 최초로 임기도중 주민투표로 퇴출당하는 불명예를 안았으며 134명의 보궐선거 후보들을 제압한 오스트리아 출신의 이민 1세 슈워제네거는 앞으로 3년간 데이비스 주지사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됐다.
슈워제네거는 이날밤 10시30분경 LA의 센추리시티 호텔에서 당선수락 연설을 통해 “캘리포니아는 내게 모든 것을 준 곳”이라며 “결코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보다 20분 가량 앞서 데이비스 주지사는 LA의 빌트모어 호텔에서 “유권자들은 그들에게 봉사할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며 자신의 패배를 시인했다.
부재자투표자 220만명을 포함, 가주 등록유권자의 60%를 웃도는 1,000여만명이 투표에 참가, 주지사 선거로는 82년 선거이래 최고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출구 조사에 따르면 데이비스 주지사는 이날 선거에서 전통적인 민주당 유권자들로부터도 지지를 얻는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스패닉의 47%와 노조원들의 51%가 소환에 찬성했고 히스패닉의 단 52%가 부스타만테를 지지했다.
공화당원들은 89%가 소환을 지지했고 74%가 슈워제네거에게 표를 던졌다. 여성의 슈워제네거 지지율은 42%로 부스타만테보다 높았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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