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영리기관인 ‘한미박물관’(이사장 박기서)이 최근 새 전시실을 개관하면서 갖는 첫 전시회(본보8일자 1면)는 한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뚜렸한 활동도 없이 명맥만 유지해온 이 기관이 앞으로 활기를 되찾는 시발점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또 미주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면서 미국 최고의 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손을 잡고 열린다는 사실을 비추어 볼 때 이 박물관이 앞으로 미 주류 문화 예술관련 기관을 한인커뮤니티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그룹전에 출품한 한인 미술가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백남준, 강익중씨와 미 주류 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전시실은 앞으로 우수한 미술가들의 전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박물관의 박기서 이사장은 앞으로 새 전시실은 공익성을 띠는 전시를 하는 그룹이나 단체, 화가들을 위해서 대여해 줄 계획이라며 전시실 대여에 관계되는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사항들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전시실의 오픈은 남가주지역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이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전시할 마땅한 공간을 마련하지 못하는 우수한 한인 작가들에게는 ‘희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한인 미술 애호가들에게는 이 갤러리 개관으로 한인타운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진 셈이다.
남가주한인미술가협회의 조현숙 이사는 박물관에서 운영하는 갤러리인 만큼 상당히 기대가 된다며 한인커뮤니티도 이민 100주년을 맞고 있는 만큼 일본 커뮤니티의 박물관처럼 한미 박물관도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미 박물관이 새로 오픈한 전시실은 유명 건축 설계사 박기서 이사장이 직접 디자인 한 것으로 총1,500스퀘어 피트 규모이다.
한편 ‘한미박물관’(이사장 박기서)은 개관 첫 전시회로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 기념하는 ‘재미 한인 현대미술순회 전시회’를 10월10일부터 11월30일까지 갖는다.
’꿈과 현실’이라는 주제로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백남준, 강익중씨를 비롯해 미 주류 화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작가 16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작가들은 변종곤, 주정희, 데이비드 정, 한용진, 조숙진, 김보현, 수미타 김, 김원숙, 김웅, 박윤정, 이택형, 임충섭, 문범강, 김홍자씨등이다.<문태기 기자>
▲전시장:한미박물관((3727 W.6th St. #400)
▲일시:10월10일부터 11월30일
▲개관 시간: 주중 정오부터 오후7시, 토요일에는 오전10시부터 오후2시30분.
▲문의:(213)388-4229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