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자의 눈
▶ 이민수 <취재부 부장대우>
뉴욕시가 주민들의 ‘특별한’ 애완동물로 긴장하고 있다.
뉴욕시 홈리스를 위한 쉘터만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불법 애완동물 또는 집을 잃은 애완동물의 임시 보관소 애니멀 쉘터도 만원으로 더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고 한다.
맨하탄 할렘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멸종위기에 놓인 벵갈 호랑이 250파운드짜리를, 그 옆방에서 5피트6인치의 악어를 키운 앤토니 예츠씨는 이외에도 사자, 표범, 아메리칸 사자인 쿠거 새끼를 구입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 사자는 이미 사망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매장했다고 한다.
자기가 키우던 호랑이로부터 팔과 허벅지를 물린 예츠씨는 벵갈 호랑이 ‘밍’을 자신의 동생같이 아낀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자신을 공격하려던 것이 아니라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를 쫓아가는 것을 막다가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그리고 밍이 예츠의 팔과 다리에서 나는 피를 보고 미안한 표정으로 혀로 핥아줬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예츠의 사건에서 더 놀란 것은 예츠의 아파트 룸메이트인 젊은 부부도 밍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마켓에서 닭다리를 사다주는 등 호랑이와 함께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는 것. 주민들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점이다.
비영리기관인 동물 보존·통제센터는 예츠의 호랑이 외에도 지난 1년간 애완동물로 키우기로는 너무 야생적인 동물 7,000마리나 취급했었다고 한다. 이중에는 800파운드가 나간 에밀리란 돼지도 있었고 4피트 길이의 머리가 2개 달린 뱀 보아, 새끼 여우, 프레리도그, 쥐, 캥거루 새끼 등 상상을 초과하는 야생동물들이 포함돼 있다.
밍을 보호하고 있는 오하이오주의 동물보호소는 밍에게서 첫 며칠간 야생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증언에 한 만화가는 밍을 그려놓고 난 호랑이가 아니야 하고 토를 달기도 했다.
디즈니사의 만화영화 타잔과 반대상황에 놓인 밍이 케이지안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뉴욕시는 인종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애완동물도 다양하다는 웃지 못할 사실에 놀랐다.
’우리 강아지를 더러운 맨하탄 거리에 내려놔 본적이 없다’는 미국의 한 탤런트 발언에 미소만 띄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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