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지역에 한국어와 영어 2개 국어로 이원교육을 실시하는 공립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공청회가 오는 14일 플러싱 퀸즈장로교회에서 개최될 예정이나 한인 학부모들이 이원언어 교육과 이중언어 교육에 대한 차이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해 혼선이 일고 있다.
일명 `양방언어(Two Way Language)’라고도 불리는 `이원언어(Dual Language)’교육은 이중언어(Bilingual) 교육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일반 공립학교에서 실시하는 이중언어교육은 영어로 학습하기 힘든 이민자 학생들이 교과과정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학생들의 모국어를 함께 사용하는 형식을 취한다.
말하자면 모국어는 보조언어로서의 기능을 갖게 된다.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이 빨리 영어를 습득해 일반학급에서 원만히 학습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면 이원언어교육은 2개 언어가 동일한 비중으로 동시에 교육되는 것을 말한다. 한국어나 영어 어느 한쪽도 다른 한쪽 언어의 보조적 개념으로 사용되지 않고 오전 오후 시간으로 나눠 2개 언어로 교과과정을 배운다.
이외 ESL 교육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국어는 학습에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만 교육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차이점을 갖는다.
이원언어로 교육받을 경우 2개 언어를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다. 한·영 이원언어 교육이 실시될 경우 모국어가 강한 한인 이민자 학생들은 모국어 교육을 계속 받으면서 영어를 함께 습득할 수 있고, 영어구사가 강한 2세들에게는 체계적인 모국어 교육을 시킬 수 있게 된다. 이외 외국인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한국어 교육기회 역시 또 다른 매력이다.
일부에서는 한국어 학습이 병행되면 영어습득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하지만 맨하탄 차이나타운 소재 영·중 이원언어 초등학교 경우 재학생 표준시험성적이 뉴욕시내 초등학교 중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한편 한·영 이원언어학교 설립 공청회는 14일(금) 오후 7시 플러싱 퀸즈장로교회(143-17 Franklin Ave. Flushing NY 11355)에서 개최되며 한인들의 많은 참여가 요구된다. ▲문의: 718-886-4040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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