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방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하와이의 자연사 연구자료와 역사 및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교육하는 하와이 최대의 박물관 비숍박물관에서 자원봉사자로 한국어 가이드를 담당하고 있는 김희숙씨(사진)를 만나보았다.
김희숙(영어명:리디아 김)씨는 30여명의 안내담당 자원봉사자 중 유일한 한국인으로 두달간의 지독한 트레이닝을 받은 후 지난 7월부터 비숍박물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번 수요일과 금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1시까지 자원봉사하고 있는 김씨는 오전 10시30분, 11시30분 두차례 한국어로 박물관 안내와 하와이 역사를 소개해 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씨는 “박물관을 좋아하다 보니까 기쁜 마음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박물관측의 많은 배려에 비해 방문객이 너무 없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실제로 비숍박물관에서는 영어와 일어외 소수민족 언어 안내지로는 유일하게 한국어 안내지를 박물관 입구에 구비해 놓고 있으나 박물관을 찾는 한국방문객의 숫자가 일회 투어당 평균 4명정도에 불과하고 그나마 최근에는 방문객의 숫자가 더 줄어들어 지난 3주동안은 방문객이 한명도 없었다고 한다.
특히 올해는 한인이민100주년을 기념하여 박물관측에서 1년동안 한국관을 특별 개설하여 전시할 방침이었으나 찾는 방문객이 없어 몇 달만에 폐쇄한 일도 있었다고 귀뜸해주었다.
한편 자원봉사라는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한국관광객들이 왜 젊은 사람이 여기서 이런 일을 돈도 안받고 하고 있냐며 질문공세를 퍼부을 때가 제일 곤란하다는 김씨는 “시간이 남아서 자원봉사를 하는게 아니라 시간을 쪼개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함께 일하고 있는 연세 지긋한 자원봉사자들한테 오히려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김희숙씨는 “비숍박물관 방문객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인들에 비해 문화관광에 대한 한국인들의 인식이 아직은 부족한 것 같다”며 “박물관 견학은 색다른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히 어린아이들 교육에 좋다”고 적극 추천했다.
비숍박물관의 개관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5시까지이고 입장료는 성인 14.95달러, 어린이(4-12세)와 노인(65세이상) 11.95달러이며 하와이 신분증을 제시하면 하와이 주민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비숍박물관은 10월18일부터 1월까지 초콜릿 축제를 개최해 전세계 유명 초콜릿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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