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LA·오하이오·텍사스·콜로라도·시애틀·워싱턴 등 미 전역에서 여고시절 추억을 한아름 간직한 동창생 80여명이 뉴욕에서 다시 뭉쳐 35년 우정을 나눴다.
이들은 모두 1968년 이화여고를 졸업한 동기동창생들로 2~3년마다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여고시절 나눴던 해맑은 우정을 지속해오고 있다. 4년 전에는 서울에서 총 동창 모임을, 2년 전에는 LA에서 모임을 가졌었다.
지난 9일 뉴욕에 도착한 이들은 당일 허드슨 강을 왕복하는 써클라인 소형 유람선을 전세내 크루즈를 하며 자유의 여신상 구경과 선상 저녁식사를 즐겼다. 갑판에서 자유의 여신상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을 때는 학창시절 여행하며 두세 명이 그룹 지어 사진 찍던 때가 떠올리며 깔깔 웃었다.
당일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때는 여고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었고 몬트리올·퀘벡·나이아가라·보스턴 등지를 여행할 때는 여고 2학년때 경주와 부산 해운대 지역으로 수학여행 갔던 기분이 되살아 나는 듯 했다고 한다.
여고 동창생들과 남편 80여명이 지난 14일 맨하탄 미나도에서 모인 자리에서는 여고시절의 하이라이트였던 ‘노천극장 반 대항 합창대회’를 떠올리며 다함께 노래자랑을 벌였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 때문에 가슴과 눈시울이 찡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한다.
15일에는 동창생 모두가 맨하탄 센트럴 팍에 모였다. 여고시절 도시락을 먹던 추억을 되살리며 점심을 먹고 마차를 탄 채 맨하탄 시내를 구경했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방문한 후 뮤지컬 ‘마마미아’를 관람했다.
이들은 16일 1박2일로 워싱턴 여행을 다녀오면 각자 흩어져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표정이 어두워진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에 거주한다는 동창 몇명의 제안으로 결정된 2년후 파리에서의 모임을 기약하며 다시금 얼굴이 환해진다.
뉴욕에 거주하는 허금행씨는 여고시절 친구들의 얼굴에 투영된 내 모습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이 어디 있겠냐며 2~3년에 한번씩 만나 살아온 이야기, 학창시절의 추억을 나누는 이 모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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