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왕래하는 페리가 15일 오후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터미널에 도킹 중 부두를 들이받아 10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당했다.
페리의 선장은 사고 발생후 도주한 뒤 스태튼 아일랜드 소재 자택에서 자살하려다 실패했다.
뉴욕시 소방국의 마리아 램베티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맨하탄에서 1,500여명의 승객을 싣고 스태튼 아일랜드로 향하던 ‘앤드류 바베리’ 페리호가 도착 직전 부두앞에 목재더미를 들이받았다.
당시 충격으로 페리의 옆부분이 크게 손상됐으며 목재가 페리 안으로 들어오면서 페리에 타고 있던 승객 중 10명이 숨지고 3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각각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 병원과 성 빈센트 병원으로 급송됐다.
미 교통 안전위원회는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으나 시속 40마일이 넘는 강풍을 원인으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위원회는 바베리호의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알코홀 및 마약 검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바베리’호의 도킹 속도가 평상시보다 훨씬 빨랐으며 운항의 안정감이 전혀 없었다.
이날 양키즈 경기 관람 중 소식을 접하고 경찰 헬리콥터로 사고현장을 찾은 블룸버그 시장은 이번 사고를 엄청난 비극이라고 전하고 사망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명했다.
맨하탄 다운타운과 스태튼 아일랜드를 매일 104차례 운항하고 있는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는 총 5척으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에 7만여명의 뉴요커들이 이용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지 한시간 후인 4시 30분께 스태튼 아일랜드 웨스터리 지역에서 바베리호의 선장 리차드 스미스씨가 공기총과 칼로 자살을 시도하려다 실패했다고 밝히고 그를 성 빈센트 병원으로 급송 했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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