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 당국은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게 ‘최악의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이라는 것은 승용차나 트럭을 이용한 자폭 테러다. 즉 지난 1983년 레바논의 미 해병 막사에서 발생, 무려 241명의 미군의 생명을 앗아간 차량 자폭테러 같은 비극의 재발을 막자는 것이다.
미국 정보망에 포착된 것 가운데 바그다드에서 이같은 테러가 모의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 만한 뚜렷한 증거는 아직 없다.
그러나 정보 관계자들은 미국에 저항하는 이라크의 반대 세력들이 베이루트 자폭 테러가 워싱턴 행정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당시 레이건 행정부는 베이루트 참사가 발생한 지 수개월 후 레바논에서 미군을 철수시키기 시작했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라크 내 반미 테러가 현재 도피중인 사담 후세인 같은 한 개인이나 단체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이라크전 이전에는 서로 반목하던 후세인의 민간 추종세력과 무장 수니파 회교 근본주의자들이 합세, 이라크 유엔 본부 폭파나 친미 성향의 시아파 성직자가 사망한 나자프 회교 사원 폭파 같은 매우 조직적인 공격을 기도할 지도 모른다는 정보는 입수되고 있다.
한 미국 고위관리는 최근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보호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 강화는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이라크 사람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미군의 노력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1983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자폭 테러는 미 해병 24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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