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100년 역사 함께 한 최고령
생존 한인2세 마우이 메리 성할머니
“아주 긴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요” 주름진 얼굴에 해맑은 미소를 띠우며 연거푸 쏟아내는 말이다.
마우이 추석대잔치에서 참석한 모든 한인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올해 96세인 메리 성할머니(사진)는 1906년 하와이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이다. 현재는 약간의 치매가 있어 로젤라니 치매병원에 입원중에 있으며 생존하는 마우이 한인 2세중 최고령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후 마우이에 돌아온 메리 할머니는 남편 제임스 오따와 함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마우이 한인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와 공헌을 했다. 어떠한 조직이나 단체를 갖추고 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마우이 한인회가 공식으로 조직되기 전까지 한인사회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며 정신적인 지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한국민족관이 건립되어 있는 이아오밸리 계획도 메리 할머니의 제안과 도움으로 그 토대를 형성한 것이라고 한다. 메리 할머니와 함께 활동하던 한인2세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지금 마우이 추석대잔치 한 자리를 차지한 할머니의 얼굴이 유난히 환해 보인다.
‘제2의 타이거 우즈를 꿈꾼다’
하와이 주니어대회 휩쓸고 있는 경택수군
“타이거 우즈와 최경주 선수를 제일 좋아해요”
마우이 추석대잔치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선정된 세인트 안토니스쿨 7학년에 재학중인 올해 12살의 경택수(사진)군은 ‘하와이 주니어 골프대회’를 휩쓸고 있는 골프신동이다. 2년전 마우이로 이주해 온 후 본격적인 골프수업을 시작한 경택수군은 지난해 하와이주 골프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올해에는 5개의 주니어 대회에 참가 3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주니어 PGA 챔피언쉽 우승, 마우이 주니어대회 우승, 하와이 스테이트 주니어대회 우승을 기록한 경택수군의 목표는 ‘훌륭한 골프선수’가 되는 것. 어머니와 함께 마우이에서 살고 있는 경군은 아버지도 한국에서 프로골퍼로 활동하고 있다고 귀뜸을 했다.
매일 3시간씩 골프연습을 한다는 경군은 “조금은 외롭지만 혼자서 놀려고 애쓴다”며 “마우이가 골프를 하기에는 너무 좋은 날씨를 가지고 있다”고 제법 으젓한 모습을 보였다.
올연말 오아후에서 열릴 하와이 스테이트 골프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경택수군의 우승을 기원하면서 한국의 타이거 우즈로 자라났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마우이 정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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