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사오정’이니 ‘오륙도’라는 말이 있다.’사오정’이란 45세에 정년퇴직을 해야한다는 의미이고, ‘오륙도’는 56세까지 정년퇴직을 안했을 경우 도둑이라는 뜻이다.
IMF 이후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 한국에서는 장년층들이 활동할 범위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뉴욕 한인 직능단체들은 이와 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한때 젊고 유능한 회원들이 협회 일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독려하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요즘은 서로 안하겠다고 난리다.
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너도나도 장사가 안된다고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판에 봉사의 의미가 담긴 협회 활동이 쉽지 않다는 것은 당연하다.일부 직능단체에서는 차기 회장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개인적인 비즈니스 뿐아니라 협회 활동 역시 어려울 때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일부 단체의 전직 회장 등 올드타이머들이 보여주는 활약은 칭찬할만하다.
뉴욕 한인사회 역사상 최대 볼거리를 만들어낸 청과협회의 올해 추석맞이 대잔치에서는 방대한 예산과 각종 준비 문제가 만만치 않았다.협회의 실무진들도 열심히 뛰었지만 전직 회장, 이사장 등 협회의 올드타이머들도 예년과 달리 전면에 나서 적극적으로 돕고 잔소리(?)를 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자기 비즈니스도 어려운 상황이라 눈치보며 빠지고 싶은 사람들이 하나둘이 아니었겠지만 올드타이머들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면서 독려하는 상황이어서 쉽지 않았을 것이다.
헌츠포인트로의 수산시장 이전이라는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는 수산인협회 역시 마찬가지다. 협회의 최대 현안인 사무실 확보 문제를 위해 전현직 회장 및 임원들은 시정부 관계자와의 면담이나 수산시장 상량식 등에 직접 참여해 정부 관계자들에게 협회 사무실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청과협회나 수산인협회의 올드타이머들은 그동안 도매업소들의 횡포에 맞서 소매업체인 한인회원들의 권익을 지키는 힘든 싸움을 해왔다.그런만큼 협회에 애착도 있겠지만 한때는 젊은 회원들이 발뻗을 공간을 안준다는 비난의 대상도 됐었다. 그러나 요즘처럼 협회 활동이 어려울 때 자기일처럼 열심히 뛰면서 다시 빛을 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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