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소재 뉴욕공립도서관(5th ave & 42nd street, rooms 216-17)이 동해를 일본해가 아닌 ‘한국해’(러시아명 까레이스꼬에 모레)로 표기한 1787년도 지도를 비롯 1453∼1825년 제작 주요 문헌과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1453∼1825년 세계를 향한 러시아’(Russia Engages the World, 1453∼1825)란 제목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하기 전 치밀한 계획아래 제작했던 러시아 지도, 증권거래소가 보이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 정경을 담은 1815년도 회화작품, 찬란했던 그리스정교 미술품 등 제정러시아 시대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와 그림 250여점을 보여주고 있다.
도서관 1층에는 러시아가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이슬람 세력으로부터 지키려했던 그리스정교의 발자취를 보여주는 종교 미술품 전시관 제1 전시실과 아시아 쪽과 접해 있으면서도 화려한 유럽문화를 꽃피웠던 제정러시아의 중요 자료들을 비치한 제2 전시실이 있다.
특히 이번 전시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창건 300주년을 기념한 행사이기에 도서관 입구 정면에 있는 제2 전시실에는 표트르(1672∼1725) 대제에 의해 건설돼 200여년간 러시아의 정치문화의 중심지였던 러시아의 옛 수도 상트페테르부크 관련 자료를 비롯 중국, 일본, 중앙 아시아 등 세계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 자료들이 있다.
러시아 황제가 중국에 보낸 러시아 외교 사절단이 만리장성을 넘어가는 1706년도 그림을 보면 300여년 전 세계를 향한 러시아의 야망이 아시아에까지 뻗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러시아어 뿐 아니라 중국 만다린어, 페르시안어, 유럽 여러 나라의 언어 등 모두 15개 언어로 된 자료들을 통해 세계와의 문화교류가 활발했던 사실을 짐작케 해준다.입장 무료. 문의; 212-869-8089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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