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을 방문한 직장인 정모(32)씨는 인터넷 여행 사이트에서 왕복 항공권을 1인당 200달러에 구입했다. 또 숙박도 맨해턴 중심가 고급 호텔에서 하루 50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었다. 이같이 여행사를 통하지않고 항공료, 호텔, 차렌트 등 여행상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추세가 1.5세와 2세 한인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정씨는 인터넷을 잘만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의 여행상품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며 주위 친구들도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 등 여행상품을 구입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최근 몇 년간 인터넷을 통한 여행구입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 관련 사이트 수백개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으며 이들이 제공하는 여행상품도 날로 늘고 있다.

한인사회도 1세와 기성세대들은 아직도 여행사에 의존하는 반면 1.5세와 2세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는 양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여행상품의 경우 2주나 한달전에 미리 구입을 해야하고 한번 구입하면 환불이 안되는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월등해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이나 호텔 이용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항공사의 인터넷 항공권 판매도 갈수록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본사 웹사이트를 통해 영어로 인터넷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는데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마다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인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사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판매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지만 한국 항공사의 인터넷 판매는 초보자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영어에 익숙한 한인들의 인터넷 항공권 구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