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한상궁 연기 네티즌 호평
곧 죽을 운명…끝까지 봐주세요
“20년 연기 인생에 수많은 역을 맡았지만 이렇게 반응이 뜨거운 건 처음이에요.”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에서 한 상궁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양미경(42)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네티즌의 뜨거운 성원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듯 한 표정이었다.
한 상궁은 장금의 어머니 박 나인의 친구로, 때로는 엄한 스승, 때로는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장금을 보듬고 이끌어주는 역할이다.
‘대장금’ 게시판에는 양미경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인터넷 다음 사이트에도 ‘LOVE한상궁’ ‘양사모(양미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팬 카페가 잇따라 생겨났다.
특히 한 상궁이 곧 죽음을 맞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장금’ 게시판에는 “한 상궁 마마님을 살려주시오”라는 호소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양미경 누나를 보면 우리 큰 이모가 생각나요. …차분하고 지적이면서도 뭔가 럭셔리하다고 할까요. 우리 이모 죽이지 마세요.”(KYUMA) “완조니(완전히) 양미경씨 팬이 됐는데 무지무지 조아여(좋아요)~~~. 한 상궁 마마를 꼭 죽여야 하나요?”(QWERTY71)
양미경은 “이 국장님(이병훈 PD)께서 ‘인터넷에서 난리가 났다’고 하셔서 한 번 들어가 봤다가 깜짝 놀랐다. 연기를 잘 했다기보다는 한 상궁이 죽으면 장금이 너무 불쌍하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겸손해 했다. 하지만 자칫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역할을 매력적으로 그려낸 것은 온전히 그의 차분하면서도 힘 있는 연기의 힘이다.
“팬들의 성원은 고맙지만 극의 전개상 한 상궁의 죽음은 피할 수 없어요.” 그는 “한 상궁이 죽고 기댈 곳이 없어진 장금이 궁에서 쫓겨난 뒤 의녀로 재기하게 된다”며 “한 상궁은 죽음을 맞기 전 장금이 둘도 없는 친구 박 나인의 딸인 걸 알게 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요즘 무거운 머리장식 때문에 원형 탈모증이 생겨 고생하고 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시청률이 잘 나와 신이 난다”며 “영애가 처음 나왔을 때, SBS ‘왕의 여자’와 맞붙을 때 등 고비마다 연기자와 스태프들이 시청률 맞히기 내기를 했다”고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대장금’의 인기 비결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는 점을 첫 손에 꼽았다.
“한 상궁처럼 따뜻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연기자로서 큰 행운이에요. 시청자 여러분, 제가 죽더라도 ‘대장금’ 끝까지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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