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평화축전남북대결…리은심·리금숙 투톱 맹공
여자축구 남북대결에서 남측 여자대표팀이 완패했다.
아시아최강을 자랑하는 북측 여자대표팀은 2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민족평화축전 개막식 직후 열린 경기에서 3골을 합작한 리은심(2골)_리금숙(1골) 콤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남측 여자대표팀을 4_0으로 이겼다.
간판 골잡이 리금숙과 대구유니버시아드 득점왕(9골) 리은심을 투톱으로 포진시킨 북측의 공격 예봉은 최고 스타 진별희가 빠졌음에도 예상보다 훨씬 매서웠다. 북측은 전반 20분 문전 혼전 중 골지역 오른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리은심이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기술적인 로빙슛으로 감아올려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북측은 6분 뒤 문철미가 리은숙의 스루패스를 받아 역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으로 네트를 가른 데 이어 전반 33분 리은심이 왼쪽 측면을 기습적으로 파고들어 왼발 땅볼 슛으로 쐐기골을 잡아냈다.
후반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북측은 후반 9분 리금숙이 4번째 골을 작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월드컵에 출전했던 베스트 멤버를 내보낸 남측은 이지은_박은선 투톱이 역습으로 북측 골문을 두드렸으나 후반 8분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이지은의 프리킥 슈팅 외에는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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