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하 어린이들의 컴퓨터 게임 및 TV 시청 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이같은 습관이 이들의 독서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카이저 가족재단과 아동 디지털미디어센터가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후 6개월부터 6세 연령의 어린이들은 평균 매일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하거나 비디오게임, 또는 컴퓨터를 사용했다. 이는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소비하는 시간과 거의 같으며 독서하거나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시간보다 3배나 많은 것이다.
보고서는 또 6세 이하 어린이들의 3분의1이 방에 TV가 있으며 역시 3분의1 가량은 집에 TV가 거의 항상 켜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TV 노출이 많은 가정의 4∼6세 어린이들은 단 34%가 글을 읽을 수 있는 반면 TV가 덜 시청되는 가정의 어린이들은 56%가 글을 읽을 수 있어 독해력이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4∼6세 어린이들의 27%는 컴퓨터를 매일 평균 1시간씩 사용하고 있으며 50%가 비디오게임을 즐기고 25%는 매주 수차례 이상 게임을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6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거의 80%가 매일 책을 읽거나 읽히지만 평균 49분만 이에 할애되고 있어 TV 및 컴퓨터 스크린 앞에서 소요되는 2시간22분과 대조적이었다.
미소아과학회(AAP)의 발육습관 위원장인 헨리 샤피로 박사는 TV 시청이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부모와 대화하는 것보다 훨씬 가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부모들은 43%가 자녀의 교육에 TV가 도움이 되고 72%는 컴퓨터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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