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의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점 예·대출금 부문 인수가 최종 마무리됐다.
나라은행은 31일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점의 예금 5,010만 달러, 대출 4,030만달러를 인수하는 내용의 최종 합의서를 교환하고 매매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예금액과 약 8%의 영업권 프리미엄을 더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존 외환은행 브로드웨이 지점의 예·대출금 계좌는 11월부터 나라은행 맨하탄 지점에 편입돼 관리된다.
지난 1998년 외환은행 플러싱점을 인수, 미동부에 진출한 나라은행은 이로써 뉴욕지역에서 2000년 제일은행 미 현지법인, 2002년 기업은행 뉴욕지점 소매금융 부문에 이어 4번째 은행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김규성 나라은행 뉴욕지역 부본부장겸 맨하탄 지점장은 뉴욕지역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은행 뉴욕지점에 이어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점 예대출금 부문을 인수하게 됐다며 이번 인수로 맨하탄 지점의 경우 예금 1억7,000만달러, 대출 1억6,000만 달러 규모의 미동부 최대점포로 재탄생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업규모와 기반이 확대된 만큼 이전보다 고객들에게 한층 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83년 7월26일 설립, 미동부 지역에서 최초로 동포들에게 한국어로 소매영업 서비스를 해왔던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점은 31일부로 20년 3개월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브로드웨이점은 지난 2001년부터 은행경쟁력 신장 차원에서 퍼시픽유니온뱅크(PUB·가주 외환은행)와의 합병을 모색해 왔으나 최근 은행감독당국에 의해 잇달아 위반사항이 적발, 합병이 어려워지자 매각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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