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블러버드와 플라워 스트릿에 위치한 밀라우 플로레스 노인아파트에서는 지난 2일 시끌벅적한 한인들의 잔치가 벌어졌다.
한인입주자의 생일이나 이들의 취미생활 발표등의 파티가 심심찮게 펼쳐지는 이 아파트의 홀에서 이날은 전체 75세대중 40세대를 차지하는 한인입주자중 정봉학(85세), 정윤화(83세)의 혼인 60주년 회혼식이 회원들과 가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진 것.
이 나이에 부끄럽게 무슨 사모관대냐라고 극구 사양하던 노부부는 이아파트 한인입주자 친목회(회장 김진현)가 적극 밀어 부친 회혼식에서 다시 한번 신랑신부로 돌아가는 행복감을 맛봤다.
전통혼례상과 병풍, 풍선, 꽃다발이 풍성했던 이날 파티에는 3남3녀의 자녀중 미국에 거주하는 장남 정태성씨와 장녀가족 및 캐나다의 딸이 참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축하객은 매일 얼굴을 맞대다시피 해서 ‘가족보다 더욱 가족같은’ 입주자들이 옷장 깊숙히 보관해뒀던 듯한 ‘최고 멋진 옷’을 입고 일찌감치 나와 이들 부부의 60년 결혼생활을 축하했다.
이날 회혼식을 주관한 한인입주자 친목회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1998년 10월부터 매달 한번씩의 월례회로 친목과 인화단결을 다져온 모임으로 한인 노인사회에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월례회 출석률과 월회비(부부 5달러, 싱글 3달러)납부율 100%인데다 회원간의 취미활동이나 인화가 잘된다는 소문 때문에 현재 한인입주 대기자들이 400세대가 된다고 한다. 이들은 얼마안되는 회비지만 미국이나 한국의 재해시 성금지원에도 솔선수범이다.
9.11테러나 이민 100주년 모금, 한국의 매미수해지원에도 어김없이 200달러씩을 전달했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