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사상 최악의 피해를 일으킨 이번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정부 당국의 미비한 대비와 관료주의가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샌디에고 카운티에서 발생한 패러다이스 산불의 초기 진화단계에서 군 헬기가 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나 이를 금지한 주산림국 정책이 물의를 빚고 있다.
산림국 관리들은 군인들이 기지에서 화재를 진압하는 경험이 있지만 주정부에서 규정한 훈련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진화작업에서 군장비 동원을 금지하고 있다.
결국 1일이 돼서야 미라마 해병대 비행장에서 스탈리온 헬기 2대가 출동, 처음으로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한편 14명을 숨지게 한 세다 산불의 경우에도 헬기 조종사가 초기에 발견했으나 일몰 반시간 전 이후에는 소방 헬기를 출동시키지 않는 연방 정책 때문에 제때 진화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산불피해가 가장 심했던 샌디에고는 대도시가운데 인구당 소방수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 중 하나로 미비한 소방대책이 정치적 이슈로 대두할 전망이다.
샌디에고시는 자체 소방헬기를 보유하지 않아 여름에 4개월동안 헬기를 임대하고 있는데 세다 산불이 일어나기 며칠전 임대가 만기됐다. 이미 피터 데이비스 항만 커미셔너는 오는 3월 예비선거에서 딕 머피 시장에 도전할 계획을 발표, 이번 화재가 선거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드레아 터틀 주산림국장은 이번 산불의 리얼 스토리는 수십만 채의 건물을 산불에서 구했다는 것이라며 소방 당국이 이번 화재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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