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LA와 오렌지카운티에 쏟아진 비로 미끄러워진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 5명이 숨졌다.

1일 오전 1시께 하시엔다 하이츠 인근을 지나는 60번 프리웨이에서 차종이 알려지지 않은 SUV와 대형 화물트럭, 승용차 등 최소 3대 이상의 차량이 충돌했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현장에서 숨졌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전날부터 내린 비로 미끄러운 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던 SUV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운전자, 목격자 등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시간 뒤인 새벽 3시20분께 오렌지카운티 뉴포트 비치의 맥아더 블러바드에서 73번 하이웨이 북쪽 방면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가 밤새 내린 비로 젖은 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자동차를 운전하던 여성(27)이 현장에서 숨지고 승객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비슷한 시간대 라구나 니겔 인근을 지나던 405번 프리웨이 선상에서 모터사이클이 빗길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모터사이클을 운전하던 남성(58)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에 앞서 할로윈이었던 31일 오후 10시30분께 5번 프리웨이 레이크우드 출구 인근에서 97년형 체로키 SUV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대형 화물트럭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자동차에 타고 있던 여성 승객(42)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여성(44) 운전자는 사고 발생 때 입은 부상으로 다음날 오전 숨졌다.

<김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