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고, 느껴보고, 직접 확인해야 산다.’
한인 유통업계에 시식, 시연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아름, 한양, 아씨플라자 등 한인 수퍼마켓들이 최근 경쟁적으로 시식 행사를 도입,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물론 우동, 소시지, 어묵, 만두, 배, 김치, 전통차, 생선 등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시식 코너를 매장 곳곳에 설치, 고객들이 무료로 맛볼 수 있도록 한 것. 주로 주말을 기해 열리고 있는 시식행사는 매장별로 많게는 10여개 품목 이상 실시하고 있어 한바퀴만 돌아도 한끼 식사가 해결될 정도다.
이처럼 식품점들이 시식행사를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은 시식이나 시연 이벤트가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매출 차이가 2∼3배 정도까지 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냉동식품의 단골 시식 품목인 만두의 경우 1일 시식용으로 큰비용이 지출되지만 매출은 시식 행사가 없을 때보다 2배 이상 많다.또한 농산물 코너의 인기 시식 품목인 배나 김치 등도 한번 시식행사로 평소 3∼4일치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인마켓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맛과 기호가 다양한 만큼 시식코너의 음식이 모든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시식행사를 통해 맛과 품질에 대한 신뢰감을 주고 매출도 올릴 수 있어 시식 행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가전제품 등에도 시연 마케팅이 늘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실연이 필수. 각 화장품 브랜드들은 전문 메이크업 인력을 대폭 늘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메이크업 쇼를 열고 무료 피부 테스트를 해 주는 등 실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가정용품 매장의 안마 의자나 믹서기 등 가전제품의 시연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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