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류업계가 불황 타개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3년간 수세적 긴축 경영을 해온 한인 의류업소들이 올해 추동 시즌을 앞두고 상품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가 하면 일부 업소는 체인 경영시스템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특히 메가 의류스토어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매장규모를 대형화하는 업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뉴저지 가든스테이트 샤핑몰에 대규모 의류 매장을 오픈 했던 ‘어개인스트 올 아즈’(AAO)는 최근 자사 제품을 브랜드화해 홍보에 적극 나서는 한편 저지몰과 펠리세이즈몰, 프리홀드에 잇달아 체인점을 열면서 대형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미지역에 체인점을 계속해서 늘려 나갈 방침으로 내년까지 중서부 지역에 매장을 오픈 할 방침이다.
김대원 AAO 사장은 주류 대형 의류점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한인 의류업소들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매장을 대형화하거나 고급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퀸즈 힐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임포리엄도 최근 매장 규모를 5,000평방피트로 새단장 하고 상품구성을 다양화하고 편의시설을 강화했다.중국계나 인도계 등 타민족 상인들의 저가격 공세에 맞서 고급브랜드만을 취급, 상품 차별화에 나서는 업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40∼50대 품목을 주로 취급해오던 브롱스 소재 ‘이메진’사는 최근 주고객 타깃을 10대층에 맞추면서 이들이 선호하는 고급 유명브랜드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상권의 고객층이 젊은 층들이 많아지면서 영업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
이메진 사의 관계자는 지역에 젊은 고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취급품목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젊은이들의 정서를 고려, 유명 스포츠웨어 등 고급의류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퀸즈 자메이카 지역의 ‘텐힐’사도 최근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신사복과 남성 캐주얼을 전문 취급해 오던 이 업소는 신발, 모자, 셔츠, 벨트, 지갑 등 아이템을 대폭 늘렸다. 원스톱 샤핑이 가능하도록 해 타 업소들과 차별성을 부각시켜 나간다는 것이 이 업소의 전략이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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