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회가 한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효도인상이 오는 13일 시의회가 주관하는 대대적인 행사로 개최된다고 한다.
시의회의 회의실에서 시의장이 직접 주관하는 이 행사에서는 한인 효도인에 대해 파타키 주지사, 블룸버그 시장과 힐러리 클린턴,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의 상이 수여되는데 시의회가 참석자 300여명의 식사를 포함한 행사비용 일체를 부담한다는 것이다. 한인사회에서 전례가 없었던 파격적인 시당국의 인정과 지원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행사가 이처럼 뉴욕시 차원의 행사가 된 것은 부모를 정성으로 모시는 한국인의 미풍양속이 미국인들에게 감명을 주었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모든 인간관계 가운데서도 가장 밀접하고 소중한 관계이지만 핵가족과 개인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미국에서는 이 관계가 매우 소원한 상태이다. 부모들이 노후에 자녀들의 보살핌을 받기는 커녕 자녀들의 무관심 속에서 사회의 공적 부조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은 민주주의가 극도로 발달한 나라로 준법정신이 투철하고 합리적인 생활이 정착한 긍정적인 면이 있으나 가족과 이웃간에 인간관계가 소원한 부정적인 면도 있다. 이런 미국인들에게 한국인의 미풍양속인 부모에 대한 효행이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우리에게는 미국사회에 결핍되어 있는 미풍양속이 많이 있다. 부모와 자식간의 끈끈한 가족적 유대 뿐만 아니라 일가친척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이 있고 이웃과 함께 나누는 인정과 의리도 있다. 이런 미풍양속은 미국인들이 부러워할 수 있는 우리의 장점이기도 하다.
우리가 미국에서 한인들의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정치력의 신장과 경제력의 향상을 통해서 이룰 수도 있지만 이러한 미풍양속을 실천하여 우리가 문화민족임을 인식시킴으로써 달성할 수도 있다. 나아가서 이런 미풍양속이 미국인들에게 본보기가 되어 이들에게 미풍양속을 심어줄 수가 있다면 미국사회에 크게 기여하는 일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번에 효도인상 행사를 계기로 미국사회에서 한국인의 미풍양속을 더욱 활발하게 실천하고 미국사회에 이런 운동이 확산되도록 선도하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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