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연합군 본부는 4일 저항세력의 박격포 공격을 받아 3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국방부가 발표했다.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바그다드 중심부를 뒤흔든 이날 공격은 비교적 피해가 적었으나 ‘녹색지대’로 불리는 미군 군정의 심장부를 겨냥한 점에서 이라크 저항세력의 갈수록 대담하고 조직적인 모습을 반영했다. 삼엄한 경계아래 있는 녹색지대는 2평방마일 면적 안에 연합군 본부로 사용되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궁전 등이 있는데 지난 이틀사이 두차례 박격포 공격을 받았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에서는 4일 길가에 사제 폭발장치가 터져 차량에 타고 있던 미군 병사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고 미군 대변인이 발혔다. 전날에는 티크리트에서 미군 차량이 지뢰에 부딪혀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로써 종선 선언후 전투행위로 숨진 미군 수는 141명으로 늘어났고 11월에 들어서만 전사자가 22명으로 증가했다.
한편 비교적 조용했던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는 4일 미군이 묵고 있는 한 호텔에 로켓 추진 소화탄 5발이 날아들었으나 사상자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미군이 밝혔다. 저항세력은 또 모술 경찰서를 로켓 추진 소화탄으로 공격했으나 피해가 없었다.
또 모술에서 이라크 판사가 자택 밖에서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생, 이틀사이 2명의 판사가 피살됐다. 4일 피살된 이스메일 요세프 판사는 니네베 항소법원장의 부관으로 기독교인이었다.
또 지난달 중순 이슬람 시아파 사이에 무장출동이 벌어졌던 이라크 중부 카르발라에서 3일 밤 폭탄이 터져 이라크인 2명이 숨졌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라크의 치안불안이 가속화되면서 외국정부의 병력지원마저 지지부진한 상태다.
터키 정부는 이날 사태가 현저하게 호전되지 않으면 이라크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 미국은 내년 초에 수천명의 예비군을 소집해야 할 전망이다. 오스만 파룩 로골루 주미 터키 대사는 터키군 파병을 극구 반대하고 있는 이라크 과도 정부가 요청하지 않으면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유엔이 이라크 결의안을 승인한 이후 아무 국가도 파병을 약속하지 않아 예비군 및 방위군 소집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페인 외무부는 보안상의 이유로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의 대부분을 일시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사관은 그대로 유지되고 최소한 직원이 계속 근무할 것이라고 한 외무부 관리가 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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