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운업소들이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들 업소들은 할인이나 경품 등 전통적인 판촉 방법에서 탈피, 체험수기 공모·요리대회·김치 페스티벌·경품 골프투어 등을 선보이며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커피와 꿀가루 전문업체인 ‘YS헬스’는 ‘하이비 꿀가루 맛자랑 요리대회’를 개최하고 ‘녹용 대보꿀 건강 수기’도 공모하기로 했다.

요리대회는 꿀가루를 이용한 다양한 레서피를 발굴, 요리법을 확산시킨다는 취지. 올 12월31일까지 레서피를 보낸 사람 중 1,000명에는 꿀가루를 증정하며, 최종 결선에 오른 1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 2월중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요리왕’에는 플라스마 TV, 우수상에는 김치냉장고 등 푸짐한 상품도 제공된다. 또 ‘녹용 대보꿀’ 건강수기 공모에도 김치 냉장고와 로얄제리 영양크림 등 다양한 상품을 내걸었다. ‘YS-’의 김의창 부장은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솔직한 제품 평가도 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특히 주 고객층인 주부들을 겨냥한 선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홈샤핑 채널인 ‘HSK’도 최근 판매중인 ‘배아생식’에 대한 체험수기를 공모중이다.

가전업계도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성 판촉 행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리본’의 경우 김치냉장고 판촉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주 토요일 ‘전주 김치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전문가를 초빙, 소비자들에게 전통 김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김치 냉장고의 자세한 제품 정보도 홍보한다는 것이 업소측 설명이다. 어차피 불황탈출의 열쇠는 소비자가 쥐었다.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참여도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매출 상승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임철호 사장의 말이다.

관광업체인 ‘패밀리클럽’의 경우 골프 경기도 즐기고 경품도 받을 수 있는 새 상품을 선보였다. 14-15일 샌디에고 ‘싱잉힐스 리조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이번 투어 참가자들 중 챔피언과 입상자들에게는 유럽·한국·멕시코 등을 여행할 수 있는 상품권을 제공한다. 한상진 과장은 경품이 걸린 대회라 좀더 흥미진진하게 투어를 즐길 수 있어 한인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