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선 수퍼스타로 통해요.
타운센드 해리스고교의 배구팀 주장을 맡고 있는 이하영(미국명 그레이스·11학년)양은 운동 뿐아니라 공부와 리더십, 음악활동 등 다방면에서 특출한 활동으로 학교의 ‘명물’로 꼽힌다.
4년전 언니(이하나)와 함께 시작한 배구에 특별히 재미를 느껴 매일 방과후 맹연습을 해와 10학년때부터 학교 대표팀(Varsity) 주전선수로 뛰었다.
통상적으로 11-12학년때 대표팀이 되는 것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발탁이었고 그해 루키상을 받았다.
배구팀 포지션은 아웃사이더 히터로 강한 스파이크를 날릴 때 희열을 느낀다.전에는 운동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배구는 노력을 할수록 더 잘 돼 재미가 있다고 말한다.땀흘린 만큼 성과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다고 한다.
지난 10월에는 시티칼리지에서 열린 CCNY 토너먼트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모든 경기에 뛴 적이 있다. 나중에는 숨이 턱까지 차올라 호흡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지만 운동을 통해 끈기(perseverance)를 배울 수 있었다고 어른스럽게 말한다.
지난 2일 열렸던 뉴욕시 고교팀들의 배구 토너먼트인 ‘셀마 슈와르츠(Selma Schwartz) 토너먼트’에서는 올스타에 선정됐다.가장 좋아하는 배구선수로는 미국 올림픽대표선수인 스탠포드대학의 로간 탐이다. 이유는 ‘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기 때문’이란다.
매일 오후 6시30분까지 운동을 하고 주말이면 각종 토너먼트에 출전해 정신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지만 공부도 잘하는 ‘똑순이’다.
MS67을 차석으로 졸업하기도 했던 이양은 바이올린도 잘켜 ‘뉴욕 아카데미 유스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동했으며 언니 등 가족, 친척 등과 함께 5인조 가족 봉사단을 만들어 너싱홈 등에서 봉사 활동도 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성품탓에 친구도 많고 리더십도 있어 이번 학기에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어가 유창하고 한국 비디오도 즐겨본다.
지난 여름에는 플러싱 YWCA가 주최한 아시안 아메리칸 청소년 웅변대회에서 9-10학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0주년 기념 공연에서는 좋아하는 한국의 가수 성시경이 출연했을 때 무대위에 나가 멋진 춤솜씨를 뽐내 교내에서 ‘역시 명물은 명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타운센드 해리스 고교의 학교장은 이양을 가리켜 ‘수퍼스타’라고 말한 것이 이 즈음이다.성시경처럼 착하게 생긴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양은 앞으로 의대 예비학교에 들어가 소아과 의사가 되는 것이 희망이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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