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인시가 아리랑 고개를 넘어 한인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4일 오후 7시 어바인 시빅센터에서 상영된 한인 이민 100주년 기록영화 ‘아리랑’은 어바인시와 한인들의 거리를 좁혔다.
이날 시빅센터에는 피부색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200여명이 모여 지난 100년간 한인들의 미국 정착과정을 담은 ‘아리랑’을 관람했다. 관람객들 가운데 미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인 2세들과 타 커뮤니티 주민들은 이 영화가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한인들이 겪었던 고초 및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고 말함으로써 이번 영화 상영은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여겨진다.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며 여행가라고 밝힌 백인 여성 매리온 팩은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회를 준 미국 정부에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았다며 영화 감상을 통해 한국 문화와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다. 조만간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여러 나라를 여행한 바 있다고 했다.
딸 그레이스 민(시에라비스타 중학교 7학년)양을 동반했던 한인 가정주부 민시경씨는 미국에서 태어난 딸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는 다양한 문화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문화강연 시리즈의 일환으로 영화 상영을 결정했으며, 이 영화가 OC에서 상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영회는 어바인 시와 한미연합회 OC 지부가 공동으로 마련했는데 시측에서도 래리 애그랜 시장, 베스 크롬 시의원, 시매니저 등 다수가 참석했다.
크롬 시의원은 모든 이민자들은 비슷한 미국 정착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이민자들의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룰 때 미국은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의 인사말을 했다.
상영회에는 제작자 톰 코프만도 참석, 행사의 의의를 더했는데 그는 영화의 1부(코리아-아메리칸 여정) 상영을 마치고 2부(코리안-아메리칸 드림)가 시작되기에 앞서 영화의 주제 및 제작동기 등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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