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은 멋있었다’로 은막 데뷔
정다빈(22)이 돌아온다. 정다빈은 올 여름 안방극장을 강타한,이른바 ‘옥고 신드롬’을 통해 탄생한 신데렐라. 하지만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MBC)로 치솟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3개월간의 ‘긴’ 휴식을 취하며 한 템포의 여유를 누려왔다.
그런 그녀가 후속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내년 초 개봉될 귀여니 원작의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감독 이환경·제작 BM/LT픽쳐스).
‘옥고’의 김래원을 떠나 새로운 남자 송승헌과의 만남을 시작한 정다빈을 만났다. 상큼 발랄 깜찍…. 이 모든 수식어로도 설명이 부족한 ‘귀여운 여인’ 정다빈은 “이번 영화를 통해 주머니 속에 쏙 넣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달콤한 휴식 후의 열정을 전했다.
―오랜만이다.얼굴 빛이 달라졌는데.변화가 있었다면.
▲피부가 ‘뽀샤시’해지지 않았나. ‘옥고’ 찍느라 밀렸던 잠을 내리 잤다. 영어회화 공부를 조금 한 것 말고는 평소처럼 줄곧 집에서 강아지랑 놀고 십자수하고 뜨게질하며 시간을 보냈다. ‘옥고’ 이후 갑자기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달라진 점이다.
―영화가 지난 2일 크랭크인 됐는데,어떤 영화인가.
▲평범한 여고생(한예원)이 킹카(지은성)에게 ‘찜’당하면서 벌어지는 연애이야기를 다루는 코믹멜로다. 내가 바로 킹카한테 ‘찍히는’ 한예원 역으로 출연한다. 귀여니 작가의 원작소설을 재미나게 읽고 있을 때 섭외를 받아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 게다가 상대역이 승헌오빠이고…. 걱정거리라면 황신혜밴드의 ‘짬뽕’을 이박사 버전으로 불러야한다. 노래는 자신 있지만 몸치여서 매일 춤 연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속에선 인기짱인데,실제 고교때 남자관계(?)를 밝힌다면.
▲여고시절,학교 앞에 꽤 긴 줄이 있었다. 물론 나를 만나려는 이웃 남고 학생들의 원정방문이었다. 하지만 눈길 한 번 안줬다. 워낙 일편단심이었기 때문이다. 고2때 남친이 있었다. 함께 놀이공원도 가고,노래방도 가고,영화도 보고,스티커 사진도 찍고 그랬다. 이번 작품 시나리오를 보며 그때가 참 많이 생각났다.
―‘옥고’의 정은은 털털하고 중성적 이미지였고 ‘예원’은 애교만점에 남자에게 꼼짝못하는데.실제는 어떤 모습!
▲남자를 처음 만났을 땐 ‘예원’이 같고 나중엔 ‘정은’같이 변한다. 애교스럽게 순종하는 척 하다가 잡았다 싶으면 그냥….
―새 남자 송승헌을 만난 느낌은 어떤가.
▲승헌 오빠와는 의류 카탈로그를 함께 촬영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너무 잘 어울린다며 스태프들이 ‘겨울동화’찍냐고 농담을 했었다.아직 친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승헌오빠와 가까워지고 싶다.
―가까워진다? 아니,‘옥고’ 때도 김래원과 핑크빛 로맨스가 흘러나오지 않았나.
▲나보다는 옥고팬들의 기대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옥고’ 촬영할 때는 너무 피곤해 핑크빛이고 뭐고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드라마가 끝난 다음에도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잊어버려 안부전화 한 번 못했다. 또 래원이는 연하인 데다,내 이상형은 아니다.
―그럼,이상형은 어떤 스타일인가.
▲음∼,터프하면서도 샤프하고 깔끔하고,무뚝뚝하면서도 말없이 다정하고 잘 해주고,몸 좋고 잘 생기고…. ‘비트’의 정우성 같은 남자다. 16살 때부터 정우성 오빠는 변함없는 내 이상형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면.
▲화장품 CF 모델이 꼭 되고 싶다. 또 나도 머리를 정갈하게 묶으면 청순하다! 다음 작품에서는 귀여운 역할 말고 청순하고 지고지순한 여인이 되고 싶다.
―내년이면 ‘늦깎이 대학생’이 되는데.
▲그렇다. 04학번 새내기 대학생이 된다.(정다빈은 수시모집에서 동국대 연영과에 합격한 상태) 대학 진학에 처음 실패한 후,재수를 하지 않고 연기활동을 시작해 진학이 늦어졌다. 설레기는 한 데 늙었다고 학교 친구들이 안놀아줄까봐 걱정이다.
―원래 이렇게 깜찍 발랄한가.
▲글쎄,뭐.남들이 다 그렇게 얘기하니까…. 애교는 타고 났다고 한다. 태어나자마자 눈웃음을 쳤다나 어쨌다나.
스포츠투데이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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