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 밤샘 대본연습…절제된 연기 좋은 반응
‘밤을 잊은 그대에게.’
톱스타 이영애에게 모 라디오프로그램의 제목이 별명으로 붙여질 것 같다.
최근 이영애가 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에서 밤잠을 잊고 연기연습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장금’의 조연출을 맡고 있는 최병길 PD는 “이영애가 매우 피곤할 텐데도 가장 부지런하다”며 “최근 대본이 조금씩 늦어지자 오전 3∼4시에 전화를 걸어 e메일로라도 먼저 대본을 보내 달라고 말한다”며 이영애의 연기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최PD는 “때문에 이영애에게 수정 전의 대본이라도 보내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영애는 잠을 자더라도 편하게 잠들지 않는다. 본래 이영애는 촬영이 아무리 늦게 끝나도 반드시 집에 가서 한두 시간이라도 잠을 청하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이영애측에 의하면 요즘 의정부 MBC스튜디오에서 녹화가 있는 날에는 근처 숙소에서 잠을 잔다. 조금이라도 연기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톱스타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는 그녀의 프로의식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이영애의 연기력 논란이 자취를 감췄다. ‘대장금’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대장금’ 초기에 많이 오른 ‘이영애의 연기가 사극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대폭 줄었다.
아이디 ‘YM○○’이라는 네티즌은 5일 “이영애 나름대로 배역에 대한 해석이 있었던 것 같고 깊은 내면에서 흘러나오면서 잔잔하고 절제된 듯한 연기가 다른 노련한 연기자들의 개성만큼이나 빛이 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글을 올렸는가 하면 아이디 ‘DP○○’이라는 네티즌은 “특유의 귀여운 웃음, 순진한 표정연기와 그에 맞는 악동 같은 투박한 어투는 어린 나이를 연기하기에 어울리는 설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영애의 노력으로 창조된 장금은 잘 설정된 연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라고 이영애의 노력에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투데이 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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