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에 저공이라는 사람이 원숭이를 여러 마리 사육하고 있었다. 먹이를 구하는 데 많은 돈이 들어 생활이 어려워졌다. 어느 날 저공은 원숭이들을 불러모아 이렇게 말했다. 오늘부터는 너희들에게 주는 도토리
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다. 원숭이들은 화를 내며 소란을 피웠다.그렇다면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기로 하지.그러자 원숭이들은 아주 좋아했다.
이 조삼모사의 우화는 눈앞의 이익에만 눈이 어두워서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비유한 것이라고 장자(莊子)는 풀이하고 있다.
2~3년째 계속 악화되는 한인 경제 때문인지 한인 비즈니스의 서비스 질이 하락하고 있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한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이나 식품점, 유흥업소 등에서 알게 모르게 바가지 요금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식당에서 시키지 않은 음식을 슬그머니 계산서에 포함시키는 일이 요즘 자주 발생하고 있다는 기사<본보 10월28일자>에 소개될 정도로 많은 불평들이 언론사에 제보되고 있다.
최근 맨하탄의 한 노래방을 찾았던 K씨는 1시간 노래부르고 나왔는데 80달러 요금이 나왔다며 당시 함께 갔던 친구들이 술이 취해 엉겁결에 돈을 내고 나왔지만 다시는 그곳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 술집에서는 손님이 요구하지도 않은 술들을 마치 서비스인 것처럼 무조건 가지고 들어와 병을 따고 나중에 계산서에 모두 올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업소 입장에서는 하루 매출이 예전같지 않다 보니 이런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계산서를 항목별로, 세금까지 철저히 점검하는 고객들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님 말고’식으로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라 단순히 계산상의 실수일 수도 있다.그러나 이같은 일들이 잦다보면 서로 믿을 수 없게 되고 나중에는 정확하게 계산한 것도 의심하고, 결국 그 업소에 발길을 끊게 된다.
눈앞의 이익만보고 정직하게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돌아온다.사정이 어렵기는 업소나 고객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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