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소속 LA 갤럭시가 4강 진출의 문턱에서 넘어져 어이없게 탈락했다. 내리 3골을 내줘도 이기는 상황에서 어처구니없게 5연타를 얻어맞고 침몰, 시즌을 마감했다.
정규시즌에 9승9무12패로 헤매 디펜딩 챔피언답지 않게 턱걸이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갤럭시는 지난 1일 서부 컨퍼런스 탑시드 샌호제 어스퀵스와의 1회전 시리즈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 2차전에서는 1골차로 져도 골 득실로 이기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었다. 그리고는 9일 샌호제 스파르탄 스테디엄에서 열린 2차전에서 먼저 2골을 넣어 캔사스시티 위저즈와의 서부 결승은 기정사실로 보였다.
그러나 갤럭시는 홍명보를 스위퍼로 내세운 디펜스가 급격히 무너지며 연장전 ‘골든골’까지 내리 5골을 허용, 극적 5-2 역전승을 거둔 어스퀵스가 대신 위저즈와 MLS 결승 진출권을 다투게 됐다.
갤럭시는 이날 경기가 시작된 지 7분만에 홍명보가 찬 프리킥을 ‘주포’ 카를로스 루이즈가 헤딩 선취골로 연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리고는 6분 뒤 피터 바제나스가 1골을 추가, 1차전까지 합쳐 리드를 4-0으로 벌려 일찌감치 시리즈 승부를 가른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어스퀵스는 이후 연속 5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전반 21분 제프 에이거스의 25야드 프리킥으로 1점을 만회한 어스퀵스는 14분 뒤 자밀 워커가 빠른 발로 갤럭시 디펜스를 뚫어 만들어낸 찬스에서 ‘올해의 선수’ 랜든 다나븐이 동점골을 기록, 2-2로 전반전을 마쳤다.
불이 붙은 어스퀵스는 후반전이 시작된 지 5분만에 리처드 멀루니의 프리킥을 워커가 헤딩골로 연결, 골득실에서 1골차로 따라붙었다.
갤럭시는 이후 39분 동안 잘 버텼지만 인주리타임에 들어가기 직전 크리스 로너에 또 헤딩골(어시스트 멀루니)을 허용, 끝내는 연장전까지 끌려가더니 6분만에 이안 러셀과 다나븐의 짧고 빠른 패스에 수비가 뚫려 로드리고 파리아에 ‘골든골’을 얻어맞고 KO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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