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부터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 리조트의 오션코스(파72·7,296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시리즈(WGC) 대회 EMC 월드컵(총상금 300만달러)에 최경주(34)가 후배 허석호(30)와 팀을 이뤄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최경주와 허석호는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벌어진 지난해 대회에서도 역시 팀을 이뤄 출전, 한국을 역대 최고성적인 공동 3위로 이끈 바 있다. 현재 세계랭킹 20위에 올라있는 최경주는 올 시즌을 PGA투어 상금랭킹 30위로 마쳤고 다음주 남아공화국에서 벌어지는 프레지던트컵에 월드컵 대표로 꼽히는 등 추가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남자골프의 대명사. 허석호도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2위를 달리는 기염을 토해 세계무대에 이름 석자를 알린 바 있는 기대주다. 이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완벽한 호흡을 과시하며 뛰어난 성적을 올린 바 있어 올해도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EMC 월드컵은 4개 WGC시리즈 대회 가운데 유일한 국가대항전으로 세계 24개국이 2명씩의 선수를 내보내 포볼(베스트볼) 2라운드와 포섬(얼터네잇샷) 2라운드 등 4라운드 72홀 스트록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 최경주-허석호가 팀을 이룬 한국은 지난해 일본(시게키 마루야마-도시 이자와)과 미국(필 미켈슨-데이빗 탐스)에 이어 잉글랜드(저스틴 로즈-폴 케이시)와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었다.
이 대회는 원래 각국의 탑스타들이 자국을 대표해 출전, 국가의 명예를 걸고 한판승부를 벌리는 것이나 올해는 다음주 남아공화국에서 벌어지는 미국 대 월드(유럽제외)의 대항전 프리지던츠컵으로 인해 상위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해 다소 의미가 퇴색됐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남아공화국까지 날아가야 하는 바쁜 일정 때문에 세계랭킹 탑10 가운데 미국대표로 나서는 짐 퓨릭(5위)과 아일랜드의 파드렉 해링턴(10위) 등 단 2명만이 이번 대회에 나선다. 2001년 대회 챔피언인 남아공화국의 탑2 어니 엘스와 라티프 구슨, 매스터스 챔피언인 캐나다의 마이크 위어 등이 모두 프레지던트컵 때문에 이번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역시 프레지던트컵 대표인 최경주도 이로 인해 참가여부를 고민했으나 최상위 랭커인 그가 빠질 경우 한국은 본선티켓이 없어져 예선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는 US오픈 챔피언 퓨릭과 저스틴 레너드가 나서는 홈필드의 미국이 첫 손 꼽히며 지난 97년 바로 이 장소에서 벌어진 월드컵에서 우승한 바 있는 해링턴-폴 맥긴리 조의 아일랜드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다. 다크호스는 올해 유럽투어에서 3승을 따낸 프레드릭 야콥슨이 이끄는 스웨덴이 꼽히며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지난해 멤버인 시게키 마루야마가 도시 이자와 대신 선발된 히데미치 다나카와 호흡을 맞춰 2연패에 도전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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