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내 6가의 한 식당에서 동료들과 점심을 먹은 직장인 김모(36)씨는 계산서를 받고 불쾌한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식당 측에서 추가로 시킨 공기밥에 대해 1달러를 더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돈도 돈이지만 밥을 추가 주문할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다 계산서에 슬그머니 집어넣은 것이 괘씸하다고 했다.
한국처럼 쌀값이 비싼 것도 아니고 미국에서 웬 공기밥에 돈을 다 받냐며 식당들의 ‘밥 인심’이 너무 야박해졌다고 말하는 한인들도 많다. 특히 최근 추가 공기밥에 돈을 받는 한인식당들은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부 대형 순두부업소들처럼 공기밥은 ‘서비스’로, 돌솥밥 추가시에는 2달러를 받는 ‘절충형’ 업소도 있다.
이에 대해 식당들은 쌀값이 연초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지만 음식값은 제자리라 밥값을 따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한인들은 예전부터 LA식당들은 맛있고 인심이 후했다며 이해는 되지만 씁쓸한 기분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식당의 인심이 아직은 타인종 식당에 비해 후하다는 한인도 있다. 버뱅크의 일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는 조모(42)씨는 밥은 물론이고 추가로 시킨 된장국과 심지어 생강까지도 돈을 꼬박꼬박 받더라며 혀를 찼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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