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골프소녀 미셸 위(한국명 성미)가 내년 1월 홈 타운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벌어지는 PGA투어 대회 소니오픈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출전하게 된 후 AP통신의 유명 칼럼니스트가 ‘어린 선수가 지나치게 자주 성인프로대회에 나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P의 내셔널 스포츠 칼럼니스트 짐 리트키는 17일 ‘(너무 잦은 프로대회 출전으로) 위(미셸)가 웰컴 매트를 닳아빠지게 것인가(Will Wie wear out the welcome mat?)’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위양 측의 이 같은 행보가 골퍼로서 성장하는데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리트키는 어린 나이에 정상에 오른 아역스타의 단점은 (이미 정상에 올라 있기에) 올라갈 곳은 없고 내려갈 곳만 있는 점이라며 14살짜리답지 않게 안정된 마음자세와 100와트짜리 미소, 그리고 그림같이 완벽한 골프스윙을 축복으로 받은 위양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벌써부터 타이거 우즈와 비교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어린 소녀에게 (잦은 스폰서 초청 출전으로) 무엇이든 힘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리트키는 위양이 지난해 1년동안 받아들인 스폰서 초청건수가 우즈가 아마추어 커리어 전체동안 받았던 것보다 더 많았다면서 그런데 또 다시 소니오픈 초청을 받아들인 것을 보면 위양이나 그녀의 대리인들은 그녀의 발 밑에서 월컴매트가 빠져나갈 걱정은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리트키는 스폰서 초청권이 전적으로 스폰서에 달려있는 것으로 위양의 소니오픈 출전이 관중동원과 TV 시청률 증가에는 분명히 도움이 되겠지만 정작 위양 본인에게 도움이 될 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말 PGA투어에 가고 싶다면 주지사의 도움을 받아 출전권을 얻어 무임승차하기보다는 (예선에) 도전해서 출전자격을 얻어 가는 것이 골퍼로서 그녀의 교육에 더 바람직하다는 것.
리트키는 우즈의 아버지 얼 우즈가 가장 중요한 것은 이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며 타이거가 이기는 법을 터득하기 전까지 그를 (프로대회에) 내보내지 않았다는 말을 인용, 위양의 잦은 프로대회 출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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