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로 보는 나이’-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신세대 유머의 제목이다. 연령에 따라 담배를 피우는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10대는 숨어서 피우려 노력하고, 20대는 멋있게 피우려 노력하며, 30대는 얻어서 피우려 노력한다”- 그리고 40대는 아마도 끊으려 노력하는 것이 담배일 것이다.
담배에 관한 한 마크 트웨인도 상당히 경험이 많았던 것 같다. 그는 “세상에서 담배끊는 일처럼 쉬운 것은 없다”고 했다. 이유가 재미있다 -“1천 번도 더 해봤으니까” 그러니 담배끊기에는 도가 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랬는지 그는 흡연과 관련해 한가지 원칙을 세웠다. “잠 잘 때는 절대로 피우지 않는다. 하지만 깨어서는 절대로 삼가지 않는다”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없었던 시대에 그가 무엇 때문에 금연을 생각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지난 20~30년 사이 담배처럼 지위가 급락한 상품도 없다. 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담배는 멋쟁이들의 기호품이자, 여성들에게는 ‘여성해방’의 상징이었다. 담배는 의심의 여지없는 긍정적인 상품이었다.
대표적인 예가 1950년 말보로 담배 광고. 말보로는 1924년 필립 모리스가 여성용 담배로 만들어 낸 제품이었다. 필터를 빨간 색으로 만들어 여성들이 흡연중 립스틱이 묻어도 표시가 나지 않도록 배려를 했다. 그 결과 여성 흡연자들을 모으는 데 성공했는데, 당시 광고 중 하나가 지금 보면 정말로 무지한 광고였다. 아기들이 엄마에게 말보로가 얼마나 좋은 담배인지를 얘기하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대접을 받던 담배가 이제는 인류 건강의 적으로 낙인 찍혔다. 현재 미국의 성인중 흡연 인구는 대략 4,600만 명. 이들 중 절반은 타고난 수명을 다하지 못하고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 심장질환, 혹은 호흡기 질환으로 조기 사망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 3명중 한명, 모든 사망자 5명중 한 명은 흡연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오는 20일, 11월 셋째 목요일은 미국 암협회가 매년 주관하는 ‘금연의 날’이다. ‘끊는다, 끊는다’ 하면서 담배를 끊지 못하는 사람들도 이날 하루는 금연을 시도해 보는 날이다.
금연이 어렵다지만 매일 미국에서 1천명은 어쩔 수없이 금연에 성공을 한다고 한다. 죽기 때문이다. 그런 금연이 오기 전에 이제라도 담배에서 손을 떼야 하지 않을까.
<권정희 편집위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