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국 음식들이 히스패닉 종업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지면서 그 맛이나 형태가 독특한 ‘뉴욕한국 음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한국 대형 식당은 물론 캐터링 또는 밑반찬 전문 음식업체에 히스패닉 종업원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실제로 모 식품업체의 총각김치는 전통 총각 무의 형태를 전혀 찾아볼 수 없도록 얇게 썰어져 있고 고추 가루는 지나치게 많이 뿌려져 있다.
일부 분식점에서 판매되는 떡볶이나 튀김류는 쫄깃하거나 바싹 바싹한 맛은 사라지고 크기만 큰 미국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는 한국 식품 생산 업체에서 가장 중요한 간을 보는 일은 한인 직원이 맡고 있지만 양념
버무리기 등 부수적 작업은 히스패닉 직원이 거의 전담하기 때문이다. 퀸즈의 한 한인 식품 생산 공장은 직원 80여명 가운데 3분의2가, 한 떡집은 직원 중 4분의3이 히스패닉이다.
이외에 한국에 비해 다양한 야채 등을 음식 재료로 쓰면서 퓨전 분위기가 나는 메뉴의 등장도 또다른 ‘뉴욕한국 음식’을 긍정적으로 평가케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거주하는 김은경씨는 히스패닉 이민자들이 만드는 한국 음식에 맛이 들었다며 처음에는 거부감도 생겼지만 어느새 적응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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