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가을학기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추진 중인 퀸즈 한·영 이원언어학교(Dual Language School)가 당초 계획했던 고교과정 대신 초등과정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이에 앞으로 남은 9개월의 짧은 기간동안 성공적으로 설립 준비를 마치려면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관심과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
기존 이중언어 및 ESL과 이원언어교육의 차이점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뉴욕한인교사회(회장 이정혜)가 15일 주최한 `이원언어학교 설명회’에서는 효과적인 언어교육을 위해서는 유치원부터 조기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과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 특히 강조됐다.
이정혜 회장은 시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을 발표한 만큼 이번 기회를 포착, 한인유치원 대상 순회 설명회 실시 등 학부모와 한인사회내 계몽 및 홍보운동을 적극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만간 학교 설립 추진위원회를 공식 구성, 체계적인 홍보활동과 더불어 한·영 이원언어 프로그램 유치 희망 공립초등학교 물색, 교사 확보, 교재 선택, 학생 모집, 교과과정 마련 등의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첫해 한·영 이원언어교육 실시에 필요한 최소 학생 정원은 50명으로 2개 학급 규모다.
뉴욕시 최초의 중·영 이원언어학교인 PS 184의 래리 리 이사장도 이날 중국어도 설립 초기 난관이 많았으나 학부모들의 관심과 열의로 커뮤니티 보드에서 학교 설립 승인도 받고 무료 방과후 프로그램까지 가능할 수 있었다며 학부모의 역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욕시 교육국 산하 이원언어국의 헤수스 프라가 국장도 가정에서 사용하는 모국어는 마구잡이 생활언어에 불과하지만 공립학교의 이원언어교육은 학구적 수준의 언어구사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며 한인학부모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기존 이중언어(Bilingual) 교육은 이민자 학생들의 빠른 적응을 돕기 위해 영어수업 중 모국어를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고 ESL은 이민자 학생들에게 모든 수업을 쉬운 영어로만 실시하는 것을 일컫는다.
반면, 이원언어는 이민자 뿐 아니라 영어권 학생들에게도 개방되며 2개 언어를 동등한 비중으로 교육, 완벽한 언어습득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된다. 또한 지원제로 우수 학생을 선발, 소규모로 수업 받을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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