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불가리아에도 0-1 패배
코엘류 부임후 5승1무6패 기록

위기의 코엘류호가 해외파를 총동원하고도 동유럽의 강호 불가리아의 역습 한방에 무너져 오만 쇼크 탈출에 실패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0분 블라드미어 만체프에 결승골을 허용해 불가리아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코엘류 감독 부임 이후 A매치에서 5승1무6패를 기록했고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비긴 이후 17년 만에 다시 맞붙은 불가리아와의 상대 전적은 1무1패로 열세가 됐다.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연패를 기록해 지긋지긋한 상암 징크스를 벗어나는데도 실패했다.
한국대표팀은 해외파를 대거 불러들여 지난해 월드컵 이후 최상의 베스트멤버로 맞섰으나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에서 여전히 문제점을 노출하며 아시안컵 축구 오만 원정에서 당한 연패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불가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9위로 한국(22위)보다 17계단이나 낮았지만 최근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한 팀답게 만만찮은 전력을 선보였다. 김도훈, 안정환 투톱에 박지성을 플레이 메이커로 놓고 유상철이 지휘하는 스리백 수비벽을 쌓은 한국은 전반 18분 김남일의 스루패스를 받은 박지성의 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으나 곧바로 뼈아픈 역습을 허용, 결승골을 내줬다. 전반 20분 불가리아 골잡이 만체프는 미드필드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아 왼쪽으로 파고들며 강한 땅볼 슛으로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곧바로 1분 뒤 박지성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선방에 막혔고 전반 30분 김도훈의 왼발 슛은 너무 꺾여 포스트 옆으로 흘렀다. 전반 41분에는 김도훈이 골키퍼와 맞서며 페널티지역 안에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으나 야속하게도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후반 김도훈과 김남일을 빼고 최용수와 이천수를 투입한 한국은 동점골을 향한 파상공세를 폈으나 김도훈의 헤딩슛이 골망으로 빨려들다 골키퍼 손에 걸렸고 후반 26분 안정환의 강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퉁겨 나와 결정적인 동점 찬스를 놓쳤다.
한국은 안정환 대신 차두리를 넣어 막판 반전을 노렸으나 후반 36분 이천수의 왼발 슛이 살짝 빗나가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땅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