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 정보 연구업체인 민텔사에 따르면 2002년 미국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전년도에 비해 4% 성장한 13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새로 출시되는 남성용 화장품 브랜드도 2000년 이후 매년 전년도에 비해 두 배씩 늘고 있다. 화장품 판매점과 백화점에서는 남성용품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곳이 늘고 있다.
한인사회에서도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만 고집하는 남성 소비자가 늘고 있다. 회사원 김모(32)씨는 피부가 안 좋아 스킨과 로션을 고를 때 어려움이 많았는데, 얼마 전 매장에서 마음에 드는 신제품을 찾았다며 솔직히 좀 더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장품 시티 박미숙 사장은 스킨과 로션 뿐 아니라 크린징, 팩 등 다양한 남성용 화장품이 출시되면서 1년 사이에 남성용 화장품 매출이 두 배정도 늘었다며 매장을 직접 찾는 남자손님도 꽤 된다고 말했다. 이 달 들어서도 아모레와 시세이도에서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을 잇달아 출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는 이유는 매스미디어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한 젊은 세대가 늘기 때문이다. ‘현대남성을 위한 핸드북’의 저자 마이클 플록커는 TV나 잡지에서 접하는 스타들의 이미지를 모방하려는 욕구 때문에 외모에 대한 남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 생활건강 미주법인 김재환 사장은 외모와 정형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늘면서 남성용 화장품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텔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8∼34세 사이의 남성이 화장품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남성의 90%는 ‘남자가 스파나 살롱에 가는 것’에 호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헌 기자>argos@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