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에 들어와 행패를 부리던 14세 백인소녀를 저지하려다 가혹한 폭행을 당했음에도 오히려 가해자로 경찰에 연행돼 비인도적 취급을 당했던 김교헌(51)·인숙(48)씨 부부<본보 10월31일자 A3면>를 돕기 위한 서명운동이 전개된다.
지난달 25일 발생한 이 사건으로 김씨 부부는 아동폭행 혐의가 적용돼 오는 2004년 1월14일 공판을 앞두고 있다.
김씨 부부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선 테렌스 박 퀸즈 민주당 법사대표위원은 21일 김교헌씨와 본사를 방문, 퀸즈검찰청이 신속한 진상조사를 실시해 김씨 부부가 혐의를 벗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제2, 제3의 사건을 방지하는 한편, 경찰의 인종차별적, 비인도적 대우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차원에서 탄원서 서명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위원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폭행사건은 중범죄 수사에 밀려 진상조사가 더디기 때문에 동포사회의 힘을 결집해 조속한 수사를 요청해야 한다는 것.
김교헌씨는 사건발생 이후 가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지만 무엇보다 묵살된 인권 회복과 억울한 혐의를 벗고 싶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는 사건 당시 소녀의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한 부인 인숙씨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 경찰이 피해자인 인숙씨의 손목과 발목까지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등 비인도적 조치를 취한데 따른 것이다.
김씨 부부는 오는 12월4일(목) 정오에 미들빌리지 소재 그로서리 업소(63-01 드라이 하버 로드)에서 지역사회 지도자 및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속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표위원은 조만간 전개될 탄원서 서명운동에 동참을 희망하는 단체나 교회의 연락과 더불어 한인사회의 관심을 바란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문의: 917-440-8020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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