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경기에서 아스날(잉글랜드)이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적지에서 5-1로 대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16강 진출희망을 되살렸고 이천수가 소속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는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2-2로 비겨 큰 이변이 없는 한 16강 진출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은 강호 모나코(프랑스)와 1-1로 비겨 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데포르티보 라코루(스페인)를 최소 2골차 이상으로 눌러야16강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 한편 이날 교체멤버로 나서 약 18분간 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는 챔피언스리그 본선 5번째 경기에서 다시 첫 골 신고에 실패했고 풀타임으로 뛴 박지성과 78분을 뛴 이영표(이상 아인트호벤)도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B조 꼴찌를 달려 이날 패할 경우 16강 꿈이 사라지는 배수의 진을 친 아스날은 25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프랑스 스트라이커 티에르 앙리가 2골을 뽑아내는 등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내리 3골을 쏟아 넣는 막판 소나기골 공세로 홈팀 인터 밀란에 1-5의 치욕적인 참패를 안겼다.
지난 9월 홈구장에서 인터 밀란에 0-3으로 완패했던 아스날은 이날 대승으로 이자를 보태서 시원하게 설욕을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2주전 라지오가 첼시(잉글랜드)에 0-4로 대패한 데 이어 또 다시 안방에서 잉글랜드 팀에 대망신을 당해 충격에 빠졌다. 승점 7(2승1무2패)이 된 아스날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러시아- 승점 8)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섰고 인터 밀란(2승1무2패)은 아스날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3위로 밀려나며 16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를 맞았다.
한편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 D조 5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는 2-2로 비겨 승점 8(2승2무1패)로 조 2위를 유지했으며 현재 조 최하위인 갈라타사레이(터키)가 남은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지 않는 한 남은 1경기에서 져도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이천수는 후반 31분 교체멤버로 투입돼 루스타임을 포함, 18분여를 뛰었는데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으나 탈락 위기에 놓인 올림피아코스가 막판 총공세로 나서 팀이 후반 수비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전방에 고립된 이천수는 이렇다할 활약찬스도 잡지 못했다.
또한 아인트호벤의 이영표와 박지성은 C조 모나코와의 원정경기에 함께 선발 출장,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영표는 후반 얀 드 용과 교체되기까지 78분, 공격수 박지성은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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