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이 타인종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월드컵 등을 통해 한국이 더 널리 알려지고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아예 한인타운을 벗어나 타인종 커뮤니티로 진출,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한식당들이 늘고 있다.
비빔밥 전문 패스트푸드점 ‘한스 비빔밥’은 10월부터 일본계 대형 유통업체인 미쯔와마켓에 인스턴트 비빔밥을 납품하기 시작했고, 일주일 전에는 다운타운 지점을 오픈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이다. 점심 시간이면 양복을 차려입은 타인종 직장인들이 비빔밥을 먹기 위해 길게 줄을 설 정도다. 일본 주부들이 애용하는 미쯔와 마켓에서는 하루 150개 정도가 팔려 단시간 내에 자리를 잡았다.
한스 비빔밥 조득환 대표는 타인종에게 맞는 맛을 찾기 위해 2년간 많은 연구를 한 데다 신선한 재료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스 비빔밥은 내년에는 대량 생산 시스템을 갖춰 미쯔와마켓 7개 지점 전체에 납품할 예정이다.
한국의 장류전문기업 샘표식품은 지난 8월 오렌지카운티 랜초산타마가리타에 한식 체인 ‘미스터 김치’를 열고 주류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스터 김치의 이웅규 대표는 백인이 90%에 육박하는 지역인데, 한식과 관련한 백인들의 호, 불호를 이제 조금은 파악하게 됐다며 마케팅 방법만 약간 보완하면 5년 내 미 전역에 100개 지점망을 구축한다는 당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0년 글렌데일 중심가 마켓 플레이스에 문을 연 한식 패스트푸드점 ‘서울 그라인즈’(Seoul Grindz)는 4년째 성업중이다. 글렌데일 주민의 대다수인 아르메니안을 비롯한 백인과 필리핀계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
서울 그라인즈측은 15∼20년 전 일본음식이 미 사회에서 자리를 잡을 때처럼 한식은 건강식이라는 인식이 번져가고 있다며 “한국 음식점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심기 위해 순 한식 메뉴만을 고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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